약력
한겨레신문에서 1990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다.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현재 편집국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해당 분야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가져올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왔다. ‘공부의 미래’, ‘뉴스를 보는 눈’, ‘로봇 시대, 인간의 일’,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등의 저서를 통해 미래와 새로운 리터러시 능력을 연구·저술해오고 있다.
가짜뉴스에 취약한 이유
가짜뉴스는 진본과 사본의 구별되지 않는 디지털 편집기술과 소셜미디어의 정보유통 속성과 결합해, 더 정교해지고 사실 확인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허위 조작정보의 피해에 대응하려는 기술적, 제도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한쪽의 일방적 승패가 불가능하다. 갈수록 확대되어가는 가짜뉴스 현상의 본질은 변화하는 미디어 기술과 환경과 달리 인간의 인지적 태도와 능력이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가장 많이 교육받고 강력한 정보확인 도구를 이용하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허위 조작 정보에 취약한 세대가 되었다. 미디어기술과 인지심리학적 배경을 함께 살펴볼 때 가짜뉴스에 현대인이 왜 그토록 취약한지를 더 낫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