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21년차 기자다. 월간 말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2007년 미디어오늘에 입사 경제 보도 비평과 디지털 플랫폼 취재에 집중했다. 미디어 편집국장을 두 번 지낸 뒤 2017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행인과 편집인을 맡고 있다. 저널리즘 생태계와 플랫폼의 공정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저널리즘, 공론장의 진화 등에 관심이 많다. 이정환닷컴 대표다. 저서로 저널리즘의 미래(2015),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2016), 투기자본의 천국(2019) 등이 있다.
독자 우선 전략과 지속가능한 뉴스 생태계 모델
지금 한국 언론이 겪고 있는 위기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위기다. 뉴스 없는 미디어의 시대, 그리고 독자 없는 언론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해 왔던 익숙한 관행을 깨고 낯선 실험에 뛰어드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기사를 다 만드는 게 아니라 차별화된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발생 사건 보다는 사건의 맥락과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는 것, 디지털과 소셜을 강화하고 광고주가 아니라 독자에 복무해야 한다는 것 등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독자들은 크게 뉴스플로우 독자와 에디션 독자로 나뉠 수 있다. 뉴스플로우 독자는 일상적으로 하루에도 여러차례 짧게 자주 뉴스를 소비한다. 이들에게 뉴스는 패키지가 아니라 스트리밍이다. 이미 충분히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이들은 뉴스 콘텐츠에 지불 의사가 낮고 뉴스 브랜드에 충성도도 낮다. 뉴스플로우 독자들에게 어떻게 브랜드를 각인 시킬 것인가. 어떻게 맥락을 따라잡게 만들고 다시 방문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것인가. 어떻게 줄어든 뉴스의 영향력을 복원할 것인가.
지속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와 한국형 뉴스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