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SBS에서 사회부, 정치부, 탐사보도부 등을 거쳐 현재는 SBS 8뉴스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제3회 한국팩트체크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과 2016년에는 ‘올해의 한국방송대상’, 2015년과 2019년에는 ‘올해의 한국방송기자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 노근리평화상,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인포데믹과 감정방역, 그리고 팩트체크
바이러스만 퍼진 게 아니었다. 감염병은 수많은 거짓 소문도 실어 날랐다. 인포데믹이 창궐했다. 우리 공동체는 ‘감염 방역’과 함께 ‘정보 방역’도 병행돼야 함을 열공했다. SBS 8뉴스 ‘사실은’팀은 ‘정보 방역’ 관점에서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내었다고 자평한다. 거짓 소문을 ①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장하는 유언비어, ②진단·예방·치료와 관련한 거짓 의학 정보, ③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허위 정보로 분류한 뒤 팩트체크했다.
팬더믹은 공동체 감정 위기도 수반한다.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된다. 코로나19가 희생 규모에 비해 감정을 유독 자극했던 이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인포데믹은 공동체 감정이 위태롭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다. 결국, 감정의 문제다. ‘정보 방역’ 최전선에 있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은 종국적으로 ‘감정 방역’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자연히, 우리의 물음은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정보 방역’을 넘어 ‘감정 방역’에 기여하고 있는가”로 이어져야 한다.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팀의 문제의식이었다.